Cliché

0011 CRAFT NEW COLLECTION-雪中訪友

思惟 2023. 4. 10. 20:57

 

설중방우, 눈 속에서 벗을 찾으라.

 

 

깨님


본 의상은 하인즈 박사에게 도착한 깜짝 새해 선물로, 제품명은 지나가던 링이 지었다고 합니다. 관련 고사가 있지만, 박사의 성격을 잘 안다면 그가 절대 이런 상황에 돌아가지 않으리란 건 알겠지요.
그 유래는 乘興而來, 興盡而返-'흥이 나 친구를 찾아갔으나 흥이 다해 돌아가노라.' 라는 서예가와 화가의 이야기입니다.

까다롭다는 고객의 성격을 고려하여 가장 가벼운 옷감과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신경썼으나, 고객의 얼굴도 못 보고 시착도 없이 클로저의 주문대로 의상을 만든 장인은 추후 사진을 받아보고 나서야 안심했다고 합니다(클로저가 어떻게 박사의 신체 사이즈를 알았는지는 미지수입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러고 주말 드라마나 찍으면 안 되나?"


완성품을 받고서도 영문도 모르고 이게 자신의 것이냐 물은 박사는, 니엔의 놀림을 걸음처럼 가볍게 무시합니다. 그의 옷장에 드디어 조금 편한 옷이 생겼는데, 간부들 사이에선 도통 언제 입을지 모르겠다는 얘기만 돕니다.

참고로 위 사진은 신년 기획에 자연스럽게 껴있던 박사의 새 사복 화보 촬영 현장에서 제공되어, 로도스 오퍼레이터들의 자유게시판을 빠르게 달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