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9분 중 39분
2021
시즌 2개, 그리고 영화
시즌 1: 5화 “이름 없는 감각”
출연: 하인즈, 위스퍼레인
장르: 드라마, 판타지
프로그램 특징: 계속된다. 질문이 튀어나오던 자리를 빼앗은 정적은 형언할 수 없는 감각을 준다. 그 정적은 가장 완벽하고 적절한 시간에 퇴장해야 한다.

아가씨&가정교사 배포 스프레드(@mongchi_tarot)

였는데 이제 중세 전쟁문학이 된

타로는 돗쨩 리딩~ 



두 사람이 만난 세계관
전쟁이 막 끝난 중세. 18~19세기의 중세가 아닌 찐 중세. 16~17세기 즈음으로 아직 기계의 발명이 폭발적이지 않은, 문명은 이루었으나 여전히 야만적인 시대에서 만났다고 하네요. 두 사람이 산 나라는 평화적이고 중립적인 국가였으나 외세의 침략으로 큰 피해를 얻어 쇠락한 모양입니다. 이전의 국가는 스러져가는 중이지만 소생의 길이 보이기는 하기에 완전히 절망적인 시대는 아닙니다.  다만 옛것을 그리워하는 이들이라면 침통할 수 있는 시대겠네요. 왜냐하면 옛 문화와 추억은 과거로 두고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제국에 함락당했닥 한들 새로운 해는 뜰테니까요.

 


위스퍼레인의 배경 및 대외적인 이미지
아주 최근에 약혼한 여자입니다.(!!!) 사랑을 기반에 두고 결혼, 혹은 약혼을 했다기보단 가문의 이해관계가 맞고, 서로가 서로에게 바라는 요구사항이 들어맞아 가문의 힘을 합치기로 거래했다고 바라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위스퍼레인은 평소 감상적이고 다소 히스테릭한 면이 있으나 이는 달리 말하자면 현실에 만족하지 못해 공상하고 이상을 꿈꾸는 자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내면에 쌓인 감정이 많으나 그것을 올바르게 해소하는 법을 모르고 있네요. 들끓는 마음을 배설하는 법을 몰라 매일 밤 잠에 드는 일도 고역입니다. 그리고... 불륜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고, 이미 저지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애초에 혼약관계를 사랑으로 정한 것이 아니며, 이는 상대도 동의한 바이기 때문에 애인을 따로 두거나, 새롭게 만난 은발의 안경남에게 끌림을 느낀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되진 않겠죠...

 


하인즈의 배경 및 대외적인 이미지
처음부터 교사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전쟁에 참여한 기사에 가깝습니다. 가까울지언정 전장에서 발로 뛴 기사가 아닌 이유는 그의 임무가 주로 수성(守成)에 치중되어 있었기 떄문입니다. 두 사람이 만난 중세의 국가는 평화롭던 와중에 일방적인 공격을 당했습니다. 이때 하인즈는 본인이 배치받은 성을 지키기 위해 전략을 짜고, 영주민들이 먹을 식량을 배분하고, 전쟁 물자를 조정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보단 현상을 유지하고 공성하는 외세가 지쳐 떠나기를 기다리며 수비하는 모습을 주로 보였습니다. 그렇기에 전쟁중이었으나 하인즈가 수비한 지역 만큼은 전쟁을 거쳤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을만큼 풍요롭고 안전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결국은 제국에 함락당하지만 이것은 하인즈의 선택이었다고 바라보는 것이 옳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국에 의해 두 사람의 국가가 무너지게 되지만 제국은 타 문화권을 짓밟기 위해 영토를 확장한 것이 아니라 문화를 다채롭게 하고, 본인들이 생산한 부를 공유하기 위해 전쟁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어쩌면 하인즈로서는 그런 그들의 사상에 동의해 성문을 자발적으로 연 걸지도 모릅니다. 혹은 무의미한 대치를 계속하느니 문화와 개성을 존중한다는 조건 하에 전쟁을 종결시키는 평화적인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나갔을 수도 있습니다. 확실하고 중요한 점은 하인즈는 자신의 임무에 배치된 사람과 문화 등을 '지키는' 것에 집중했다는 것입니다. 제 임무를 안전하고 평화적으로 종결할 수 있다면 어떤 수단이라도 선택했을 것입니다. 주변의 평판도 나쁘지 않은 것을 보면 하인즈의 선택에 동의하는 시민이 우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하인즈는 위스퍼레인에게 모종의 지식을 전달하게 됩니다. 이미 전쟁을 평화적으로 종결시킨 전적이 있는 하인즈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어합니다. 이는 자신이 이룩한 평화를 다른 지역에 전파하고 싶은 마음을 기반으로 하며, 이를 미루어 보았을 때 위스퍼레인은 전쟁의 피해를 다소 입은 지역의 영주의 딸, 하인즈는 온건한 전쟁영웅으로 위스퍼레인의 지역에 방문해 지혜나 조언을 주기 위해 온 전직 기사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위스퍼레인이 수업을 듣게 된 계기
위스퍼레인이 하인즈에게 가르침을 청하게 된 이유/하인즈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기로 수긍한 이유는 바로 금전적인 강박 떄문입니다. 위스퍼레인의 지역은 전쟁으로 인해 궁핍하고 불행해졌습니다. 하인즈가 있던 지역이야 하인즈의 판단력으로 평화로웠다만 위스퍼레인이 살전 영지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사랑이 없는 결혼이라 할지라도 해야만 했고, 불안감에 밤마다 침실을 나와 밤하늘의 별을 세기도 했습니다. 그런 위스퍼레인에게 하인즈란 일종의 동앗줄이었을 것입니다. 꾹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리라 다짐합니다.

 


하인즈가 위스퍼레인을 가르치게 된 계기
위의 설명한 바와 같이, 하인즈는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싶어합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본인 휘하에 있던 영지를 수비 끝내 내어준 것이 이 증명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지키라 명 받은 영지를 내어주고 평화를 대가로 받은 것에 의혹에 전혀 없다면 거짓일 것입니다. 하인즈는 그 일을 후회하진 않으나 어느 정도의 불안은 마음에 품고 있었습니다. 내가 한 선택은 혹시 잘못된 것이 아니었을까, 하고요. 내면의 물음이 불쑥 불쑥 올라올 때마다 적절히 그 불안을 가라앉혀 겉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그 목소리를 확실하게 죽이건, 제 선택을 번복하건 선택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인즈의 수업 스타일 및 가정교사 경력
가정교사는 아니기에 정정하자면, 하인즈는 이전까지 이미 몇 영지에 도움을 주고 왔습니다. 전투를 멈추게 했고, 그 영지의 재건을 도와주었습니다. 하인즈의 손길이 닿은 영지는 마치 이제까지의 고난이 신의 시험이었던 것처럼 약속한 보상으로 행복과 풍요가 따라왔습니다. 모두가 그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마음 속 죄의식이 천천히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내가 하는 이 일이 올바른 일인지에 대한 의문이 올라옵니다. 하인즈는 천천히 이 일에서 도망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런 상황에서 위스퍼레인의 영지까지 도움을 주겠다고 선택한 것은 다소 성급한 결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제 죄책감에 삼켜지기 전에, 일로서 그 불안을 회피하고 가린 것에 지나지 않는 선택이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의 첫만남
영지가 망하기 직전, 혹은 망한 직후에 만났습니다. 영지 내엔 혼란이 가득하고 이제껏 쌓아온 부와 문명이 전부 무너졌습니다. 하인즈 입장에서는 몇 번이고 봐온 풍경일 것입니다. 위스퍼레인의 입장에서는 갑작스런 몰락에 당황스러운 따름이겠지만요. 완전히 무너지고 깨어짐. 상태에서 두 사람이 만납니다. 하인즈는 마음 속에 스스로를 향한 불신과 의심이 피어오르고 있었고, 위스퍼레인은 현재 무너진 일상이 괴로웠습니다.

 


위스퍼레인이 본 하인즈의 첫인상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저 남자라면 할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입니다. 이미 하인즈는 다른 영지에도 도움을 준 바가 있는 준현자입니다. 그의 이름은 이미 유명하고, 위스퍼레인은 그가 이 쇠락하는 영지와 자신을 구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품게 됩니다. 그에게 가르침을 받고 싶고 빨리 자신을 받아들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인즈는 스스로 본인이 선생이란 자각을 없을 듯 싶으나 위스퍼레인에게 하인즈는 스승입니다. 자신과 이 영지를 다시 한 번 부흥하게 도와줄 은인으로 바라봅니다.

 


하인즈가 본 위스퍼레인의 첫인상
'이 여자와 함께라면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주된 감상입니다. 위스퍼레인이 갖춘 역량이나 간절함에서 하인즈는 가능성을 찾습니다. 어쩌면 이 사람을 찾아 줄곧 영지를 떠돈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위스퍼레인에게 호감을 갖습니다. 단순히 에로스적인 끌림이 아닌 동반자로서, 함께 어떤 지향점을 향해 나아갈 동료로서도 그녀를 높게 사고 있습니다. 이 영지의 재건이 끝나면 함께 떠나 다른 영지에 도움을 주러 가자고 권유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하인즈는 위스퍼레인을 보고 마음 속 불안을 내려놓습니다. 자신의 종전을 향한 확고한 태도가 틀리지 않았다고 다시금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위스퍼레인과 함께하는 미래를 상상하고, 그녀화 함께 많은 사람들이 평화롭고 문화가 꽃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위스퍼레인이 수업에 임하는 태도
첫 시작은 제 영지를 살리기 위해, 금전적인 성취와 안정을 위해 하인즈를 부르거나, 혹은 받아들였지만 하인즈와 교류하고, 조언을 받으며 영지를 재건해가는 과정 속에서 위스퍼레인은 금전이나 부가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이익에서 벗어나 더 큰 것을 바라고 성취하길 원하게 됩니다. 순수하게 학문으로서 정치, 통치, 운영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것을 즐기게 되는 것입니다.

 


하인즈가 위스퍼레인을 가르치는 방식
우선 위스퍼레인이 처한 상황이며 그녀의 심리 상태로 보아 그녀의 휴식이 필수적임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수업이라곤 하나 위스퍼레인이 이미 알고 있었을 깨달음을 주는 것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가령 전쟁에게 이기기 위해선 잘 정비하고 손실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전쟁을 치르는 중에도 영주민들은 불행해서는 안 된다던지 하는 누구라도 납득할법한 윤리 도덕을 일깨우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수업에서 오가는 조언과 교류는 대체적으로 온건하며 평화를 수호하는 것이 많습니다. 하인즈 입장에서는 정신수양을 지도한다는 뉘앙스도 느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수업을 진행하며 하인즈의 입장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수비를 잘 준비하다보면 오히려 공격에서 우세를 점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오랜 공성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식량을 비축하고, 무기를 관리하고 적군을 적절히 몰아내는 전술로 하여금 오히려, '이 정도로 준비한다면 전투에서도 승산이 있지 않을까?'하는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수업을 거듭하며 점점 전쟁을 막기 위한 전투를 구상하게 됩니다.

 


수업에 임하는 위스퍼레인의 심정
여느 학생에게 그렇듯 선생은 가히 신적인 존재입니다. 인간이 신에 가까워지고 싶어 그 모습을 훔쳐다 보고, 그것을 표방하듯 위스퍼레인은 하인즈의 사상과 논리적 사고 등 그의 자질을 답습하고 착실히 받아들이며 성장합니다. 하인즈를 통해 고통과 빈곤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사사로운 목표는 이미 죽었습니다. 수업을 거듭하며 위스퍼레인은 하인즈가 되고 싶어합니다.

 


수업에 임하는 하인즈의 심정
위스퍼레인과의 교류를 통해 하인즈는 처음으로 '수비를 위한 공격'이란 것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목표에 맞춰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새로운 전략과 계산을 하느라 일에 즐거움을 느낍니다. 가르치는 입장이나 수업을 진행할 수록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을 느낍니다. 스스로의 성장, 흥미로운 의제, 마르지 않은 호기심으로 하인즈는 가르치는 동시에 배웁니다. 그럼에도 가르치는 일이나, 사람을 대하는 일은 줄곧 해왔던 그이기에 서툴거나 미숙한 모습을 보이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간 궤에 오른 사람의 모습 정도로 상상하기 좋습니다. 너그럽고 관대하며, 상담에 유능하고, 예술에 조예가 깊으니 꽤... 매력적인 남자입니다. 본인의 부드러운 통솔력이 로맨틱하게 비쳐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건 모르건 혹 의도를 했건 안 했건 외부에서 바라보길, 하인즈는 위스퍼레인에게 꽤 로맨틱하게 굽니다.

 


두 사람에게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
위스퍼레인이 하인즈를 완전히 받아들입니다. 이는 위스퍼레인이 하인즈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인즈의 처세술을 완전히 익히고, 그처럼 유연하고 능수능란하게 갈등에 대처할 수 있다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위스퍼레인이 통치하는 영지는 풍요로울 것이고, 평화로울 것이며, 행복할 것입니다. 이 경지에 다다른 것, 두 사람이 결국 같아진 일이 두 사람에게 가장 의미깊고 인상적인 순간이었다고 하네요.

 


위스퍼레인을 대하는 하인즈의 태도의 변화
결국 자신과 같아진, 어쩌면 자기보다 한 수 위의 사람이 된 위스퍼레인을 보고 하인즈는 자신의 자신만만했던 과거를 떠올립니다. 그 시절이 얼마나 치기어렸었는지, 자신의 선택이 최선인 줄 알았으나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금... 하인즈는 과거로 향한 후회와 미련에 잠시 멈춰 서게 됩니다. 함께 길을 걷고, 이정표를 제시해주던 이가 멈춰서니 위스퍼레인은 하인즈가 다시 걸어나갈 수 있도록 돕길 원하게 됩니다.

 


하인즈를 대하는 위스퍼레인의 태도의 변화
하인즈가 이성으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깨닫도록 기다려주는 스승이었다면 그런 스승 밑에서 자란 위스퍼레인은 이전의 불안과 괴로움, 사사로운 욕심을 버린 채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소망을 품게 됩니다. 목표는 뚜렷하고, 그것에 닿을 힘이 충분합니다. 위스퍼레인은 정욕적으로 정치에 힘을 쏟게 됩니다. 이전의 수성에 몰두해 상대가 지쳐 떨어져나가기만을 기다리는 하인즈의 방식이 아닌, 무조건 승리하는 전투를 반복해 자신의 영지를 지켜냅니다. 자신의 영지를 지키는 데에 멈추지 않고, 위스퍼레인은 하인즈와 함께 다른 영지로 떠나길 원하게 됩니다.

 


두 사람의 분위기 및 관계의 변화
두 사람은 합이 잘 맞는 장인 둘처럼 정치에 몰두합니다. 평화를 위해 합심합니다. 그리고 이 결과는 아주 긍정적입니다. 두 사람은 한 영지에 평화를 주는 것에 멈추지 않고 더 많은 곳, 더 넓은 세상을 향해 승리와 안정을 전파하고 다닙니다. 하인즈는 본래의 카리스마가 있으니 설령 과거를 자꾸만 돌아본다고 해도 큰 타격이 없을 것입니다. 위스퍼레인이야 그와 이제 같아졌으니 그의 생각을 잘 이해하고,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하인즈에게 되려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람이 될지도요. 두 사람의 발자국이 지난 땅에는 젖과 꿀이 흐릅니다.
그리고 어느날, 두 사람은 이별합니다.

 


두 사람이 헤어지는 이유
여전히 세상엔 빈곤과 전쟁이 끝나지 않았으며, 하인즈와 위스퍼레인의 구원을 바라는 영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인즈는 위스퍼레인을 통해 한 걸음 너머의 경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쟁취하는 것이 옳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고, 제 틀렸던 과거를 마주하는 것이 너무나도 괴로웠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감정적인 교류가 더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두 사람은 일련의 수업을 통해 서로의 가치관과 일에만 몰두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가치관이 맞는다는 것은 아주 흔치 않은 것입니다. 서로를 보완하며 평화를 전도하던 두 사람은 아주 호흡이 잘 맞는 부부같았지만, 하인즈의 괴로움을 들여다보고 그것에 공감할 만큼의 감정적인 교류는 양측으로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하인즈는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위스퍼레인과 헤어지게 됩니다. 중도 탈락, 내지는 낙오가 비슷한 비유일 것 같습니다.

 


이 둘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
두 사람이 가는 곳마다 풍요로워집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 사람을 부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위대한 사람으로 보고 있습니다. 간혹 두려워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몇몇은 두 사람을 고까운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지혜라는 무기로 무지한 영지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통치하고 생각하게끔 그 흐름을 바꾼다는 데에 초점을 맞춘 까닭으로 보입니다. 지혜라는 무기로 싸움을 할 때면 위스퍼레인과 하인즈를 이길 수 있는 적수는 아무도 없기에, 처음부터 승부가 정해져 있던 부당한 싸움이라고요. 어떻게 '더 잘 살게 해주겠다'는 제안이 결투신청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두 사람의 지혜로움이 무엇도 막을 수 없는 창과같은 무기라는 것은 누구라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혹자는 '다양한 문화를 수호하겠다'던 하인즈의 첫 말과 달라지지 않았나, 그것을 지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의 손이 거친 곳은 두 사람의 방식대로 사고하고, 개성보다는 효율을 중시하는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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