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을래나랑살래나랑같이...죽을래"
강제로라도 결혼하려는 위스퍼레인과 그 희생자(?) 하인즈
제 타로인데... 신청자분이 쿠폰 보너스 추가타입으로 하인위레를 봐달라고 하셔서(??ㅠㅠ) 봤습니다...
두 사람의 카드를 먼저 보겠습니다... 우선 하인즈는 여기서 관계를 원래대로 되돌리려고 애쓰는 쪽이에요. 자신과 위스퍼레인에게 맞는 거리감이 있고 그대로가 좋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쪽이 마음도 편하니까요. 반면 위스퍼레인은 이 관계를 새롭게 만들고... 하인즈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랐으면 했던 것 같아요.
그런 미묘한 기류나 싸움(?)이 이미 있었는지 지금 둘은 사귄 적도 없는데 권태기입니다. 같이 일하는 사이는 맞는데 하인즈가 평소보다 더 딱딱하게 대하고 있으며, 항상 보이던 사무적인 모습이라기엔 '일부러 그런다'는 느낌이 팍 날 정도에요. 그렇다고 위스퍼레인을 일적으로도 만나지 않는 건 아닙니다. 할 말은 다 하고... 사적으로는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보라 말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위스퍼레인은 어쩌다 하인즈와 결혼하려 마음먹었는가...하면 그냥 그런 미래를 상상해본 후로 도저히 그만둘 수 없는 모양입니다(;;) 좋아하게 된 계기라 하면 모두에게 존경받는 이상적인 상사인 동시에 사람들을 존중하는 그런 모습에 이끌린 것 같고요. 사적으로도 좋은 인간이리라 여겼던 게 아닐까요.
위스퍼레인은 정말 이판사판 이 방법으로도 안되면 운명이 아니라 여겨서 포기하겠다는 생각으로... 일단 냅다 결혼까지 생각했다고 말해버립니다. 이렇게 말해서 사적으로 친했던 관계까지 물거품이 될 수 있으리란 건 이미 예상하고 있었고, 자신도 말하고 나서 '아...... 싯챳타' ...이런 느낌으로 집에 가서 후회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전했고, 그 이상으로 가까워지고 싶다는 마음까지 신중하게 정리해온 대로 말했어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그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스스로 생각한 게 너무 많아서 정리된 말로 술술 나와버린 거죠... 제가 당신을 좋아한 100가지 이유_ppt 마냥.........
그럼 하인즈는 위스퍼레인을 만나면 어떤 감정을 느껴왔느냐 하면... 아니 하인즈도 딱히 싫었던 건 아니에요. 교제한다면 이상적인 사람은 그런 사람이겠거니 생각도 해봤습니다. 근데 이성과 교제한다는 전제를 실행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었으니 이 사단이... 위스퍼레인을 정말 좋은 사람이라 여기고 앞으로 오래 함께 일했으면 했던 정도인데... 그러니까 이런 고백을 받아도 일부러 밀어냈던 게 맞습니다. 차라리 동료로 지내는게 더 오랜 교류를 할 수 있으리라 여긴거죠.
위스퍼레인의 결혼 요청까지 들으면 솔직히 충격받습니다. 이정도는 예상하지 못했고, 자신을 그렇게까지 생각해주는 건 고마운데... 왜지? 이런 식입니다. 결혼을 상상해보는 건 이게 처음이고 그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에요. 오래 돌아보았는데, 결론부터 쓰자면 솔직히 위스퍼레인이라면 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만 그 순간에도 갈등중. 손해볼 건 없다... 하지만 정말?
이후 하인즈가 너무 오래 심각한 얼굴로 침묵하고 대답도 해주지 않는 바람에 위스퍼레인은 정말 최악의 엔딩이구나 실패했구나... 생각했습니다. 원래도 처진 눈인데 침울한 채로 일하고... (슬픔) 그런데 어느날 하인즈가 냅다 불러서... 그 말을 들은 이후로 도저히 생각을 그만둘 수가 없으니 결혼이든 뭐든 하고 이 상념을 없애야겠다고(...?) 결론내렸다고 합니다. 아니 그간 당신 생각밖에 안했다는 얘기잖아... 근데 정말 그런 느낌이었어서... 일이 손에 안 잡힐 정도라 빨리 뭐든 정리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진짜 결혼 알아봅니다... 뭐? 이 성질머리 뭐죠? 하인즈는 일단 평범하게 하든 하고 싶은 거 하든 상관 없으니 맞춰준다 하고... 막상 듣고나니 성급하다면 다른 바라는 걸 말해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선청혼 후연애인지......... 일단 결혼하면 절차는 하인즈가 다 알아서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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