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9분 중 39분
2021
시즌 2개, 그리고 영화
시즌 1: 5화 “이름 없는 감각”
출연: 하인즈, 위스퍼레인
장르: 드라마, 판타지
프로그램 특징: 계속된다. 질문이 튀어나오던 자리를 빼앗은 정적은 형언할 수 없는 감각을 준다. 그 정적은 가장 완벽하고 적절한 시간에 퇴장해야 한다.

하인위레 솜양님 타로 커미션

 


 

[마지막 실험] 실험체 위스퍼레인과 연구원 하인즈

 

 

1. 위스퍼레인에게 진행되는 연구는?

: 실험체인 위스퍼레인의 신체 구성은 인간과 같습니다. 즉 실험체라는 신분 외에는 인간이나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위스퍼레인은 인간이 극한의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전투 능력에 대해 연구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간은 15일간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죽게 됩니다. 그러나 위스퍼레인은 그 한계를 돌파하는 게 가능합니다. 현재까지 최장으로 15일 이상을 버텼는데 이를 어떻게 버틴 건지, 위스퍼레인의 신체 구조는 무엇이 다른 게 있는지를 연구합니다. 또한 힐 능력이 있는데 과연 자신의 체력이나 생명력과 관련해서는 어떠할지, 영양분이 없고 몸이 혹사당한 상황에서도 똑같은 위력을 발휘할지 등을 연구합니다. 즉 그를 극한의 상황에 몰아넣고 한계를 돌파하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2. 위스퍼레인는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벅차고 괴롭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살아가야 합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도 없으며, 이렇게까지 조건을 버티는 실험체는 위스퍼레인이 거의 유일했습니다. 연구원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이용할 겁니다. 어떤 수를 써서라도 24시간을 감시하다가 위험한 기색이 보이면 금방 살려낼 겁니다. 어찌 보면 거의 감옥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위스퍼레인은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곳에 갇혀있던 것입니다.

 

3. 하인즈는 위스퍼레인에게 진행되는 연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 연구원인 하인즈는 위스퍼레인을 위험하게 생각합니다. 인간은 고통을 느끼고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제어가 됩니다. 하지만 위스퍼레인에 대한 연구는 그 한계를 돌파하는 실험입니다. 어디까지 돌파하는지, 왜 그렇게 되는지를 알아내는 게 목표입니다. 그러나 하인즈는 과연 그게 좋은 일인지를 고민합니다. 인간은 한계가 있기에 안전한 존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위스퍼레인처럼 굶고 다쳐도 똑같은 힘을 낼 수 있다면 과연 이 세상이 정상으로 돌아갈까? 라는 의문을 품습니다. 그러나 이 의견을 제대로 내는 건 하인즈를 비롯한 아주 일부의 소수입니다. 그들의 권위가 낮진 않아 위스퍼레인을 혹사하는 걸 조금 조절은 하지만 여전히 반대에 부딪힙니다.

 

4. 위스퍼레인와 하인즈의 첫만남

: 이 연구소에는 많은 실험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위스퍼레인 외에는 아주 소수만 남았고 그마저도 다른 분야의 실험에 쓰이고 있습니다. 오로지 위스퍼레인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만이 진행됩니다. 그 과정에서 죽은 다른 실험체들을 보며 하인즈는 고뇌를 겪습니다. 즉, 연구 윤리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됩니다. 애초에 이 연구소는 처음에는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 진행되는 제약실험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점점 전투에 도움이 될 연구를 진행하다 보니 위스퍼레인과 같은 인공적인 생명체까지 키워가며 연구하고 있습니다. 둘이 만났던 건 이미 위스퍼레인의 실험이 극도로 진행되던 아주 먼 훗날이었습니다.

 

5. 위스퍼레인는 하인즈를 현재 어떻게 생각하는가?

: 도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도 똑같은 연구원인데 어째서 자신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분명히 무언가 원하는 게 있을 거로 생각하며 그를 다른 곳의 산업스파이나 적국 출신 등 여러 가지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경계하고 안심하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 어떤 짓을 벌일지 모르며, 자신의 실험도 망칠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더욱 고통스러운 곳으로 갈지 알 수 없습니다. 분명 상황이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지진 않을 거라 믿습니다.

 

6. 하인즈는 위스퍼레인를 현재 어떻게 생각하는가?

: 연구원으로서 이러한 연구 현장을 무시할 순 없었습니다. 이건 연구가 아니라 고문이나 마찬가지라 생각하며, 위스퍼레인을 동정합니다. 그리고 그를 돕고 싶다는 연민 또한 조금 느끼게 됩니다. 사실 위스퍼레인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하인즈에게는 한가지 기억이 있었습니다. 하인즈는 어떻게 보면 이상적인 과학의 세계를 꿈꾸는 사람이었습니다. 분명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현실을 만드는 데는 과학이 필요하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위스퍼레인과 짧은 대화를 나누고 생각이 바뀝니다. 그러기 위해서 행해지는 그와 같은 희생자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자신은 알지 못했고, 또 책임을 느끼게 됩니다.

 

7. 두 사람의 이야기의 하이라이트

: 위스퍼레인은 전쟁터로 보내집니다. 사람들을 무한정으로 치료하는 기계 같은 역할로 말입니다. 이제 연구의 성과를 발휘할 때라며 다들 기뻐했습니다. 그곳으로 가면 어떤 취급을 받다가 쓰러질지 불 보듯 뻔했고, 하인즈는 막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통하지 않았고 그는 결국 전쟁터로 향하게 됩니다. 의무병으로 참전하지만 결국에는 혹사당할 운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처음으로 내디딘 바깥세상을 생각해봅니다. 너무나도 참혹한 곳이었습니다. 그때 위스퍼레인은 체념합니다. 자신 또한 저들처럼 피를 토하더라도 누구 하나 돕지 않는 시체로 나뒹굴지도 모른다고요.

 

8. 이야기의 최후

: 점점 조국에 대한 애정이 사라지던 하인즈는 이 일을 계기로 완전히 정을 떼게 돕니다. 그리고 평화로운 곳으로 이동하고자 했으며, 그 과정에서 이곳에 몸을 담은 자신이 마지막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빼돌려 다른 곳으로 망명을 시도합니다. 그 과정은 매우 위험할 것이고, 위스퍼레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애초에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묻습니다. 같이 다른 곳으로 떠나보지 않겠냐고, 다른 곳에서 인간으로 살아보지 않겠냐고 묻습니다. 이 말은 그를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했고, 하인즈가 다시 떠나야 할 시간까지 이어졌습니다.

결국 틀렸다고 생각해 떠나려던 하인즈를 위스퍼레인이 붙잡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지만 당신처럼 이상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날 포기하지 않을 거로 생각하며, 다른 세상을 보여줄 거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의 행동은 연구소에서부터 수상쩍었지만, 이런 전쟁터에서까지 외치는 그의 책임과 신념이 궁금했습니다. 좀 다르구나 싶었던 겁니다. 이후에 함께 망명을 떠난 그들은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처음 망명을 떠난 곳에 신분은 있지만, 이후에도 여러 곳을 돌며 위스퍼레인의 소식이 알려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하인즈와 다니며 위스퍼레인은 조금씩 생각과 의지가 생겨났고, 그와의 생활을 짧은 순간이더라도 소중히 여기게 됩니다. 함께 있는 시간을 둘 다 소중히 여기며 오늘도 함께 방랑합니다. 여러 세상을 보기 위해서요.

 


[성장하는 초상화] 메이드 위스퍼레인과 도련님 하인즈

 

 

1. 하인즈는 가문에서 어떤 대접을 받는가?

: 가문 내에서 하인즈는 어린아이보다는 하나의 구성원으로 대접받습니다. 가족 중 어린아이라기보다는 가문 내 일원의 느낌이 강합니다. 즉, 일해야 하는 구성원 중 하나로 취급되곤 합니다. 당연히 머리를 쓰고, 자기 능력을 발휘하여 일을 하며 가문의 도움이 되는 것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것에 불만도 없고 오히려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워낙 어릴 적부터 이렇게 자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2. 위스퍼레인가 하인즈의 가문에서 메이드/집사로 일하는 이유

: 위스퍼레인은 정말 돈이 없어서 메이드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저곳 떠돌던 평민입니다. 그러다 보니 돈을 모으기도 어려웠고 정착한 곳도 없어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자신을 고용해줄 곳을 찾아다녔고, 하인즈의 가문에 지원하여 고용됩니다. 이 가문은 엄격하기로 소문이 나 급료가 매우 높은 대신 일이 고되기로 유명했습니다. 위스퍼레인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익힌 다양한 재주를 높이 평가받아 일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옆에서 모시기 까다롭다는 도련님인 하인즈의 곁에 가게 됩니다. 어찌 보면 신입에게 일단 까다로운 일을 넘긴 거였습니다.

 

3. 위스퍼레인가 가진 하인즈의 첫인상

: 잘 자란 귀족 도련님이라 그런지 고급스럽단 감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린아이가 하기에는 꽤 강도 높은 업무들을 맡는 듯 보였습니다. 보통 이 나이대라면 아무리 고위 귀족이더라도 가정교사의 숙제나 아카데미 복습 등 공부를 위주로 하게 됩니다. 그런데 자신이 모시게 된 도련님은 어른들도 골치 아플 업무들을 맡고 있습니다. 이를 의아하게 여겼고, 뭔가 도움이 될 수는 없을까라 생각하게 됩니다.

 

4. 하인즈가 가진 위스퍼레인의 첫인상

: 처음엔 신입이 왔다길래 신경도 쓰지 않았으나 아주 조용히, 그리고 완벽하게 자신을 보좌하는 걸 보고 감탄합니다. 간단한 잡일뿐 아니라 자신을 보좌하는 것까지 능숙하게 해내니 하인즈가 이것저것 맡겨보았습니다. 위스퍼레인은 잡일뿐 아니라 계산이나 정리 등 서류작업 쪽에도 톡톡히 일을 해내고 있었습니다. 이번 신입 메이드는 매우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며 그에게 메이드보다 비서의 역할을 더 맡기곤 합니다.

 

5. 두 사람은 어떤 분위기로 지내는가?

: 지내면서는 서먹서먹하긴 했습니다. 하인즈가 위스퍼레인에게 호감은 느끼고 있었습니다. 다만 일을 잘하는 훌륭한 부하직원의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원래 하인즈는 한 사람의 몫은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기에 위스퍼레인이 메이드로는 무척 특이한 유능함이라 여깁니다. 그러나 비서로는 딱 평균 정도라고 여겼습니다. 위스퍼레인은 이게 메이드의 업무였는가 싶지만 일단 시키니 군말 없이 따랐습니다. 처음에는 꽤 서먹서먹한 비즈니스 관계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업무상 든든한 신뢰를 갖게 됩니다.

 

6. 위스퍼레인가 자라며 하인즈에게 갖는 감정

: 하인즈가 나이를 먹어갈수록 10살 안팎으로 차이 나던 위스퍼레인도 나이를 먹습니다. 이제는 이곳에서 일한 지도 몇 년이 지났고, 안정된 생활을 하는 것에 만족합니다. 그러면서 하인즈의 새로운 모습들에 놀라곤 합니다. 분명 자신보다 어리고 한참이나 내려다봐야 하던 어린애였습니다. 하인즈의 빠른 성장에 놀랍니다. 키도 커지고, 목소리도 낮아지며, 인상도 귀여운 아이에서 점점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귀엽다는 인상이었다면, 이제는 아름답거나 멋지다는 단어가 더 어울렸습니다. 마치 모르는 사람을 마주하는 것 같은 감상에 꽤 낯설게 느낍니다.

 

7. 하인즈가 시간이 지나며 위스퍼레인를 어떻게 대하는가?

: 커갈수록 업무적인 면뿐 아니라 둘의 취미나 견해 또한 좋은 토론 대상임을 알게 됩니다. 여러 가지를 직접 보고 느끼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 위스퍼레인은 하인즈의 스승이나 토론 상대였습니다. 철학적인 견해, 정치적이거나 문화적인 것들 또한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일부러 같은 책을 2권씩 사서 하나는 그에게 주며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혹여나 위스퍼레인이 일하느라 속도가 늦어지지 않도록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점점 따라잡을 수 없는 나이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어릴 적에는 오히려 몰랐습니다. 자신은 한 사람의 몫을 한다고 여겼으니까요. 그런데 점점 지내면서 청소년기의 1살이 얼마나 큰 나이 차이인지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위스퍼레인은 더욱 까마득하게 느껴졌습니다.

 

8. 위스퍼레인와 하인즈는 시간이 지나며 어떤 관계로 자라는가?

: 어떻게 다가갈 방법이 없어 하인즈는 지금의 관계를 유지하고자 합니다. 지금처럼 도련님과 메이드, 그리고 토론 상대이자 인생 스승과 제자 같은 관계로요. 매우 복잡했지만, 나이는 신경 쓰지 않고 하인즈의 성장을 보는 게 위스퍼레인도 즐거웠습니다. 하인즈는 자신의 성장도 기뻤습니다. 그러나, 점점 위스퍼레인이 저택을 나가 다른 곳으로 떠날까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여러 가지로 복잡한 마음이 공존하는 관계로 자라게 됩니다.

 

9. 둘의 하이라이트와 결말(2장)

: 이 시대의 사람들은 빠르게 성인이 됩니다. 몇 달 뒤 생일에 성인으로 인정받는 하인즈는 여전히 위스퍼레인이 곁에 있는 게 기뻤습니다. 남이 보기엔 평범한 메이드지만, 자신에겐 둘도 없이 소중한 가족이자 친구, 스승 등 다양한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그리고 연모하는 첫사랑이자 짝사랑 상대기도 했습니다. 성인이 되는 날 정식으로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어른이 된다면 나이는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비록 몸도 마음도 컸지만, 연애와 같은 건 배운 적이 한 번도 없었기에 생각이 어리게 멈춰있었습니다. 상대를 생각하기보단 자신을 전하는 데에 더 급급했습니다.

그런 도련님을 메이드는 신경 썼습니다. 점점 자신은 나이를 먹어가는데 그는 이제 막 자라나고 있다는 것이 야속하기도 했고 씁쓸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자신을 향해 어떤 감정이 있는지도 눈치챘습니다. 모를 수가 없을 정도로 눈에 띄었기 때문입니다.

하인즈의 성인이 되는 생일파티가 끝난 밤이었습니다. 메이드는 도련님의 시중을 들고 조용히 물러갈 준비를 했습니다. 그 순간, 붙잡은 도련님의 입에서 나온 고백은 메이드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그를 너무 어린 시절부터 보았기 때문에 이성적으로만 여길 순 없었으나, 그의 변화하는 모습은 놓치기 싫었습니다. 그 옆에 계속 있고 싶다고 여겼죠. 그런 마음을 전하기 힘들어하던 메이드에게 도련님은 결국 한 수 물러납니다. 그저 전하고 싶었을 뿐이라면서요. 이후의 두 사람은 일상이 계속됩니다. 특별히 변화하는 건 없습니다. 그렇지만 하인즈라는 가주의 옆에 있는 메이드는 아주 오랫동안 그를 모시며 나이를 신경 쓰지 않는 친구였다고 전해집니다. 친구일지, 연인일지, 스승일지... 무엇 하나 정확히 전해지는 건 없지만 한 단어로 정의하기 어려울 만큼 깊은 존재로 남았음을 확실했습니다.

 

 

@cmsd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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