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9분 중 39분
2021
시즌 2개, 그리고 영화
시즌 1: 5화 “이름 없는 감각”
출연: 하인즈, 위스퍼레인
장르: 드라마, 판타지
프로그램 특징: 계속된다. 질문이 튀어나오던 자리를 빼앗은 정적은 형언할 수 없는 감각을 준다. 그 정적은 가장 완벽하고 적절한 시간에 퇴장해야 한다.

 

 

This is how our story ends.

 

012
@drkt__ 님 커미션 편집

 

 

같은 세계, 같은 규칙, 같은 인물로 반복되는 이야기 속에, 온전히 같은 결말도 없으며 온전히 다른 결말도 없다. 보드 위의 움직임은 다르나 조우는 같고 조우가 같으나 행위는 다르다. 변칙, 그것이 이 게임의 유일한 규칙이다. 이것이 우리의 결말이에요. 모든 반복은 같은 대사로 끝난다.

이 보드에서 첫 번째 플레이어는 신에게 질문하러 떠난 순례자로, 두 번째 플레이어는 모험가들을 치료하는 수녀회의 일원이다. 그들이 구한 목숨이 얼마나 되는지 우리는 셀 수 없다. 모든 게임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면. 그들의 선택과 질문에 대해서도 동일하다. 그러나 그들은 나아갈 뿐이다. 순례자는 생각한다. 그 검은 수녀가 이것이 우리의 결말이라고 말할 때, '우리'가 아니라 다른 존재를 겨냥해야 옳은 것 같다고. 그러나 그런 의문은 신에게 제시할 것이 아니며 앞에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램프가 꺼진다. 그 장면을 얼마나 보았는가. 오두막에 머무르며 본 것이 아닌 듯하다. 검은 수녀는 램프를 끌 때 더이상 켤 일이 없으리라는 것을 짐작한다. 그 감이 '언제나' 맞는다는 것도 떠올린다. 그 감의 근거를 모르고도 알 수 있다. 자신은 영원히 마주하는 모험가들을 치료하며 이 램프를 끄게 된다. 눈앞의 순례자가 영원히 대답을 듣지 못하고 대륙을 떠도리라는 것도 안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둘은 영원한 사실에 대해 알고 있다. 그것이 이 세계의 진리일지도 모르지만, 이들에게, 이 세계에 필요한 것은 진리를 바꿀 무언가다. 그들 본인은 신이 허가하기 전까지는 그 역할에 나설 수 없다. 어쩌면 순례자가 질문할 대상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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