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는 환생하지 않는다>는 타이틀로... 태어난 그대로 현대까지 살아온 천사 하인즈와, 그 도중 계속 환생해서 마주하게 되는 위스퍼레인이라는 인간을 상상했습니다. 우연 같지만 그렇지 않은 만남이 그려진 단편작의 모음.
다른 나라, 다른 배경, 다른 이름으로 계속 태어나는 위스퍼레인과 어디서나 결국 새 삶을 마주하고 마는 하인즈. 위스퍼레인이라 칭하는 것도 처음 만났을 때 그 영혼의 이름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인즈는 생각합니다. 이 영혼은 왜 계속 환생하고 천사를 마주하는 운명인지.
이제 천사와 신의 말씀이 중요한 시대도 아닌데, 이상하다고. 뭐 어쩌겠어요. 지켜볼 뿐입니다. 위스퍼레인도 자신을 포착하곤 하지만 어차피 삶의 에피소드가 될 잠깐의 사건일 뿐. ... 그렇게 모든 생의 만남이 그려지는 단편 만화나 소설의 모음을 상상하곤 했어요. (정말 연재되었으면 좋겠네요) 위스퍼레인을 마주할 때마다 그의 연령도 성격도 관심사도 조금씩 다르지만 하인즈는 알 수 있답니다... 원래 그런 하인즈의 관찰이어야 했을 터인데. 저 그림은 현대에 내려와 드물게도 '호기심 많은' 그녀가 하인즈를 마주해서 벌어진 일. 아무리 젊은 학생이어도 이번 생은 특이하다. 너무 자주 마주쳐서 천사라는 걸 밝혔더니 날개를 보여달라고 하질 않나.
하지만 하인즈는 옛날부터 날개가 인간에게 천사의 권위를 보여주는 의미가 된 게 싫어서 별로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설정이었습니다(...) 달갑지 않지만 날개를 펼치고, 드물게 놀란 그녀를 보면서... 떠나가는 한 편.
...이래서 날개를 다는 건 영 좋은 모습 같지가 않다.
이 생에서는 그게 마지막 만남이고, 이야기의 끝.
그런 상상으로 제 머릿속의 연재는 마무리됩니다.
...다음 화는 제가 환생할 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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