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9분 중 39분
2021
시즌 2개, 그리고 영화
시즌 1: 5화 “이름 없는 감각”
출연: 하인즈, 위스퍼레인
장르: 드라마, 판타지
프로그램 특징: 계속된다. 질문이 튀어나오던 자리를 빼앗은 정적은 형언할 수 없는 감각을 준다. 그 정적은 가장 완벽하고 적절한 시간에 퇴장해야 한다.

 

장면의 검은 부분이 무서워지는 순간은 있다.

 


어떤 이미지에서 blank와 black은 크게 다를 바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공백이라는 말은 존재하는데, 어째서 검은 것은 그렇지 않은가? 검은 여백은 왜 빈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가? 오히려 그게 더 공허한 공간감을 주는데도... (Void, 까지 적은 뒤 더이상 이어지지 않는 메모의 페이지.)

 

살면서 공허함을 느끼지 않긴 어렵다. 모두에게 사랑이 다르듯 공허함도 다르다. 스포트라이트가 공허를 밝힌다면, 그건 공허가 아니다. 빛으로 해결되는 것은 어둠이라는 모서리지, 공허라는 대기가 아니라고 비유하면 될까. 어쩌면 모든 비유는 틀렸다. 눈을 마주치는 순간만이 진실하고, 그 진실을 남겨둔 기록은 모두 진실로부터 멀어짐을, 우리는 알고 있다. 공허 또한, 끌어내는 순간 거품처럼 터져버리고 마는 것이다... 한 남자는 악의적으로 느껴질 정도의 조명을 받으며 그렇게 생각했다. 같은 조명을 받는 눈앞의 여자에게서, 그런 흐릿한 공허함을 포착하면서.

 

그것은 이토록 검지 않기에, 무섭지도 않았다.

 

 

01
gi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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