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위레와 아이들
위스퍼레인, 메스... 아니, 실가위를.
...
(이 진풍경은 어린이날을 기념해 아이들의 인형을 수선하고 있는 작전명: CD-DR의 집도현장이다...)
작전 설명은 이렇겠죠. '복강경 봉합술 테크닉, 일상 속에서도 빛을 발하다.'
로도스에서 치료받는 아이들의 인형을 몰래 수선해서 가져다주려는 앙큼한 비밀작전☆ 정말 누가 기획했는지 모르겠지만, 하인즈가 통과시켰습니다. 그렇게 학위 딴 메딕들과 박사가 같이 인형을 바느질하게 된 하루.
"바느질을 기구 조작이 아니라 손으로 하는 것도 오랜만이군요. 아마 깨어나서는 처음-"
"환자가 살아있었다면 살벌한 말 같네요..."
"어쨌든 이걸로 마무리입니다."
이제 남은 건 인형들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 뿐!
로도스의 동화구연 낭독회에 갑자기 참석하게 된 하인즈와 위스퍼레인. 그 이야기는, 야심차게 심사를 통과한 도서관 리모델링으로부터 시작된다...
(회상)
"보니까, 여기저기 꽂힌 어린이 도서가 생각보다 많은데요. 분류가 잘 안 되어있어요."
"아예 어린이 도서관을 따로 만들죠."
"지금 박사님이 말해서 공사 확정이다."
"아뇨, 공사까진 필요 없어요. 서가분류법을 조금 바꾸고, 코너에 전에 쓰던 놀이방 가구를 놓으면."
"아 맞다."
그렇게 하인즈의 지시에 따라 '어린이 놀이방 겸 도서관'이라는 무언가의 코너가 생기고 말았다.
동시에 그 하인즈도 간과한 것이 있었다면, 출신에 따라 문자를 못 읽는 아이들도 있다는 것이다('제 미숙함입니다.' 라는 상투적인 반응.). 그래서 생긴 정기 프로그램이 '동화구연 시간' 이었다. 뭐 어찌저찌 알아서 잘 진행된 일이지만...
"박사님도 책 읽을 줄 알아요?!"
"..." "..."
"그럼요."
'박사님, 당황하셨어...'
"박사님이 책 읽어주신대!!"
"위스퍼레인 언니도 왔어~"
"읽어야겠죠?"
"아무래도..."
그렇다. 그렇게 된 것이다. (두둥~ 효과음.)
위스퍼레인이 읽는 것은 잔잔한 저학년 동화와 어울린다 해도...
"카우투스 소녀는 기뻐했습니다."
"각오를 다진 거 아니에요?!"
"뭔가... 강한데요!!"
"기뻐했습니다..."
하인즈는 꽤나 버거워하는 듯 보였다. 이러다 믿어달라고 설득하게 될 것 같을 정도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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