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9분 중 39분
2021
시즌 2개, 그리고 영화
시즌 1: 5화 “이름 없는 감각”
출연: 하인즈, 위스퍼레인
장르: 드라마, 판타지
프로그램 특징: 계속된다. 질문이 튀어나오던 자리를 빼앗은 정적은 형언할 수 없는 감각을 준다. 그 정적은 가장 완벽하고 적절한 시간에 퇴장해야 한다.

 

 

 

 

I loved him, he wanted a video, that video refused him, he came to me, 

We need cocktail, no sugar no lime...

 

 

 

 

눈싸람님 커미션

 

 

 

 

Crossroad Lover

로도스 아일랜드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
여름이 지난 후 시네필 동아리에서 이루어진 촬영, 그리고 그 결과입니다. 하인즈와 위스퍼레인은 공용어로 된 각본을 연기하며, 몇 번이고 교차로를 넘나들었습니다. 촬영보다도 박사의 스케쥴 조절이 각별히 힘들었다고 전해집니다. 우리 로도스 아일랜드 사내잡지 팀은 영화의 배경은 빅토리아로 설정되었지만, 촬영지는 용문이었다는 비하인드도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퍼레이터 여러분은 모두 연말까지 영상실에서 별도의 예약 없이 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줄거리

사람들이 바쁘게 지나가는-어쩌면 사라지는- 도시의 교차로. 마주보는 가게인 서점 직원의 헨리(하인즈)와, 비디오 가게 직원 윈터(위스퍼레인)는 자주 마주치는 사이다. 밤마다 새로운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헨리, 항상 같은 작가의 책만 읽는 윈터는 상극 같지만 서로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지켜보는 것만으로 서로를 알아간다는 기분을 느끼던 두 사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며 거리는 더욱 생기를 띠고, 이 관계도 변화하게 된다.

 

 

비하인드

잡지 담당 오퍼레이터(이하 오퍼레이터): 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종종 영화를 배급, 투자하긴 하지만- 박사님이 직접 연기를 한 영화는 처음인데요. 

하인즈: 네.

오퍼레이터: 그것도 로맨스 영화라니! 공개될 때 다들 술렁거렸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하인즈: 글쎄요. 노력이 필요하긴 했지만, 동아리에 속한 오퍼레이터 여러분의 피드백과 스태프를 맡아주신 분들의 노고에 잘 완성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오퍼레이터: 예상했지만 사무적인 답변인데요.

하인즈: 그럼 어떻게 답변해야 하죠?

위스퍼레인: 하하... (어색한 듯 부자연스러운 웃음을 흘린다)

오퍼레이터: 저희 잡지는 이번호, 로도스 아일랜드의 가십 전문 오퍼레이터들을 대표하여- 아니아니, 로도스의 알 권리를 위해 하인즈 박사님의 속내를 취재하고자 합니다!

하인즈: 주연으로 함께 불러주신 위스퍼레인 씨를 위한 질문은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까?

위스퍼레인: 저, 저는 괜찮습...

하인즈: 시간을 내어 인터뷰하는 것인데, 제게만 치중되어서는 옳지 않다 생각합니다.

오퍼레이터: 고지식해

하인즈: 네?

오퍼레이터: 아닙니다! 하하하, 당연히 스태프 질문도 이미 답변을 받았고, 위스퍼레인 씨에게도 작품의 내용에 대한 질문을 드릴 예정입니다. 그럼 이제 정말로 내용 이야기를 해볼게요.

 

Q. <크로스로드 러버>는 대사 없이도 헨리와 윈터의 눈빛, 비디오와 책을 건네는 동작과 손짓 등으로 서로 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는데요. 이런 장면을 연기할 때는 어떠셨는지? 

하인즈: 롱테이크로 찍어주셨더군요. 괜찮았습니다. 저는 헨리가 윈터의 특이한 취향에 의문을 느끼는 시간이 표현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항상 같은 작가의 책만 읽는다니, 매번 다른 감독과 장르와 비디오를 고르는 헨리는 이해할 수 없었겠죠.

위스퍼레인: 서로 책을 사고 비디오를 빌려갈 때... 손이 잠시 닿거나 닿을 뻔하기도 하고, 한 명은 물건을 바라보나 한 명은 상대를 보는 일도 종종 있었죠. 그런 모습을 엇갈림이라 생각하진 않았어요. 헨리와 윈터는 자신도 모르게 한 번씩 서로에 집중합니다. 그걸 포착해준 촬영에 조금 놀랐어요.

하인즈: 촬영 도중에 그런 해석을 말씀하진 않으셨잖아요.

위스퍼레인: 저도 나중에야 든 생각입니다... 영화를 보고서요. 

 

Q. 그러고보니 헨리의 비디오는 정말 매번 다른 작품인데, 거기에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위스퍼레인: 하인즈 박사님이라면 이런 건 보지 않을텐데... 싶은 것도 있었네요.

하인즈: 정확해요. 동의합니다.

위스퍼레인: 헨리는 좀비 영화, 로맨스 영화, 심지어는...... 네, 어쨌든 정말 모든 장르를 섭렵하는 인물이었으니.

하인즈: 실제로 영상실에 있던 낡은 DVD들이었죠. 그래서 그 영화보다는 물건 자체에 집중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Q. 가장 좋았던 대사가 있으실까요? 이유는 무엇이든 좋습니다!

하인즈: "이토록 작은 세상에 사는 것은 얼마나 쉽습니까?" 라는 대사가 떠오르네요. 제가 헨리와 비슷한 인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동시에, 정반대라는 생각도 들었죠. 작품에서는 영화를 통해 이 복잡하고 지겨운 거리를 벗어나고자 하는 헨리의 심정이라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반박하고 싶었거든요. 

위스퍼레인: 크리스마스가 다가온 영화 후반에, 함께 약속을 잡은 후 윈터의 독백이에요. 독백은 따로 녹음했는데... 이 독백을 신경썼습니다. '나는 그를 사랑했고, 그는 비디오를 원했고, 비디오는 그를 거절했고, 그는 내게 왔고, 우리는 칵테일이 필요했어요, 설탕도 라임도 없이...' 그 뒤로 둘은 처음으로 사적인 시간을 보내기 때문입니다. 그제서야 영화가 시작되는 것만 같다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전단용 샘플 페이지 끝)

전문은 로도스 아일랜드 인사부 카운터에 선착 배부되는 사내 잡지에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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