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9분 중 39분
2021
시즌 2개, 그리고 영화
시즌 1: 5화 “이름 없는 감각”
출연: 하인즈, 위스퍼레인
장르: 드라마, 판타지
프로그램 특징: 계속된다. 질문이 튀어나오던 자리를 빼앗은 정적은 형언할 수 없는 감각을 준다. 그 정적은 가장 완벽하고 적절한 시간에 퇴장해야 한다.

PellyK_CM

 

그대로 있어요. 숨 참으시고... 찍겠습니다.
101, 102, 103, 104, (…) 112, 113, 114, 115.
됐어요.  

 

 

 

 

첫날.
잘 찍힌 것 같습니다. 모델 양이 피곤해보이니, 여기까지 하죠. 
이제 돌아가도 되나요?
네. 촬영 외에 저와 마주치실 일은 없을 겁니다.
(여인은 하녀의 손에 이끌려 방을 나선다. 하인즈는 카메라를 정리한다.)

다섯째 날.
모델 양이라고 부르기 이제 질리는데, 성함이 어떻게 되죠?
성함이 뭔가요?
네? 이름이요. 
저는 이름이 없어요.
그럼 당신은 여기서 뭐라고 불리죠?
신.
왜 이름이 없는지 물은 적 있나요?
궁금해한 적 있어요. 하지만 전 어차피 다시 태어날 거니까 매번 이름을 짓지 않아도 돼요.

일곱째 날.
하인즈 씨, 내일이면 그날입니다.
사진 계약 말입니까? 사진은 인화하기 위해 도시에 들렀다 와야합니다.
아뇨, 그건 알죠. 내일이 의식이잖아요. 이 근방에서 정말 귀한 행사인데 구경하고 가심이?
...의식을 하나요?
내일이 저희가 믿는 신의 부활 주기입니다. 살면서 보기 힘들죠. ...그것도 사진으로 남겨주실 수 있는지요? 아이들에게 남겨주고 싶어서요. 사례는 얼마든지 하겠습니다.

(밤을 그대로 샌 하인즈. 고민하는 모습이다.) 
(이 끔찍한 실태를 알리려면 사진을 찍어야 한다. 사진이 존재하는 지금 단순한 증언은 효과가 없다. 사진을 찍으려면... 그녀가 죽어야 한다.)

여덟째 날.
(여인의 손을 붙잡고 뛰쳐나가는 하인즈. 여인은 말없이 끌려간다. 산의 중턱을 넘어서고 나서야 말한다.)
당신에게는 이름이 필요해요, 당신만의 이름이. 그것으로 자신을 알아야만 당신이 될 수 있어요 그렇지 못하면 이곳을 벗어난 게 아니에요. ...너무 이른 얘기겠죠. 미안합니다.



"이 영화는 마치 옛 일을 반성하듯 그렸지만 남일같지 않더군요. 지금 테라 지도에 그려지지 않은 마을이나 부족도 많으니까."
"네. 사르곤이라거나... 맞죠?"
"여기저기."
"이베리아에도 제가 모르던 일이 많았어요... 이런 일이면 어떡하나 걱정돼요."
"그 걱정을 위한 영화네요."
"마음에 드셨군요."
"깔끔했죠. 절제하는 장면들이야말로 그만큼 감독의 성찰을 나타냅니다. 만족했어요. 위스퍼레인은?"
"소녀들이 불쌍했어요. 실제 일이 아니었으면 했죠... 그렇길 바랐지만."
"역사 기반의 영화라는 걸 말하지 말 걸 그랬나 싶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저도 괜찮아요."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Se acabó.
-Blanco en Blanco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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