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9분 중 39분
2021
시즌 2개, 그리고 영화
시즌 1: 5화 “이름 없는 감각”
출연: 하인즈, 위스퍼레인
장르: 드라마, 판타지
프로그램 특징: 계속된다. 질문이 튀어나오던 자리를 빼앗은 정적은 형언할 수 없는 감각을 준다. 그 정적은 가장 완벽하고 적절한 시간에 퇴장해야 한다.

 

NEUROMANCER, NEWCOMERS!

"새로운 만남을 추구하세요, 인류여. 그 어떤 두려움도 실패도 없는 세계로 초대합니다."

 

 

 

빈빈님/사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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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공간에서 생명은 태어나는가? NNS, '자연적 생명체'의 존재 밝혀 물의
[에브렌의 변방화제] 개발자의 실수, 가상 공간의 가능성을 묻다

입력 2106.10.06 00:24 수정 2106.10.06 14:13

 


어제 오후 4시 뉴로맨서 컴퍼니가 가상 공간 서비스 'NNS'의 심각한 오류를 발견했다며 사용자들을 내쫓고 서버를 다운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유저들은 이에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관광, 출장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며 큰 불만을 표출했다.


뉴로맨서 컴퍼니는 오후 10시에 급히 유저들에게 회신을 보냈으나 내부 자료가 첨부되어 물의를 일으켰다. 문제는 여기부터다. 환불 문의를 보냈던 한 네티즌에 의하면 NNS에서 유저도 프로그램도 아닌 것이 돌아다니고 있었으며, 뉴로맨서 컴퍼니는 그것을 이레귤러, '가상 세계의 더미가 모인 자연발생체 버그'로 규정했다는 것이다. 내부 파일에는 한 유저와 버그의 대화 내용은 물론 그 양상을 분석한 개발자의 추측 메모마저 들어있었다고 한다. 대화록은 다음과 같다.

 


H: 글쎄요. 이곳은 날씨가 변하지 않고 날짜도 그대로인 무한한 갇힌 세계의 로비일 뿐이죠
W: 아름답지만, 잘못 재현된 것 같아요. 다 의미 없어요.
H: 여기서 재밌는 건 만날 수 있는 사람뿐이죠... 그중에서도 극히 일부.

W: 이 그림이 마음에 드세요?
H: 원래 좋아합니다. 그리고 잘 아시네요. 여행에 가이드는 포함되지 않는 걸로 아는데.
W: 저도...... 여행객이에요.
H: 아아. 

 


대화록은 유저 H와 버그 W로 발화자를 분류했는데, 버그에겐 이름이 존재하며 녹음된 대화상 유저 H는 그 이름을 지어주지도 않았다. 또한 분석 결과 그들의 대화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구별을 훨씬 뛰어넘은 고차원적인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네티즌의 비판과 반응이 뜨거운 동안 뉴로맨서 컴퍼니는 "곧 버그의 정체를 밝혀낼 것이다. 생명이 태어나는 가상 세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우리 회사를 지켜봐달라" 보도 자료를 전했다. 

한편 과학계와 철학계에서는 버그 W가 정말 독립된 존재라면 무엇으로 분류해야 할지 토론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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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하인즈 고객님께 <macguffin106@rhodos.com>
neuromancerteam에게 


안녕하십니까. 회신 드립니다. 
우선 9월 15일부터 21일까지 귀사의 '명화 여행' 패키지를 예약한 것이 맞습니다. 

귀사의 제품 베타테스트에 참여하며 낭만적인 광고와 종료 시각을 설정한 뒤 다이브하는 순간 첫 번째로 쓰인 주의문 '접속 후 졸음이 쏟아지면 시스템을 종료하십시오.' 등의 마케팅에도 의견을 드린 적이 있으나, 이런 개인적인 문의는 처음입니다. 보도 자료가 많이 급하신가보네요. 

거두절미하고 이번 버그W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 중이신 것 같은데, 그의 첫 발견자인 제가 함께 살피는 것이 응당하다 생각되어 협조 부탁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프로그램이 잡아내지 못했다는 결정적 대화를 요청하셨는데 기억을 더듬어 보내드립니다.

버그 W는 스스로를 위스퍼레인이라 칭했으며, 명화 여행에서 2일 차 '빈센트 반 고흐 테마'부터 저와 함께했습니다. 당시 저와 불면증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고, 버그 W는 '자신은 잠들지 않는다' 하였습니다. 그 외 백업된 대화를 지나, 5일 차 '르네 마그리트 테마'에서 개인적으로 호감을 표한 제가 현실의 직업을 묻자 자신이 인간이 아님을 밝혔습니다. '잠들지 않는다'는 말은 '잠들지 못한다'는 뜻이 아니라 인간의 언어 개념/활용을 이용하고, 프로그램인 자신에게 적용하며, 대화에 활용하기까지 한 고등 능력이라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혼란을 느꼈으나 실제로 관련 유저, 접속 데이터가 없다는 귀사의 정보를 고려하여 저는 그 존재를 긍정적으로 인정하고자 합니다. 판단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이 경험이 가상 여행을 가치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이후 유저 설문을 모집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자세한 사항은 보내주신 장소와 날짜에 뵈어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일 웹다이브 준비를 미리 해야 하는지도 회신해 주십시오.

 

Hei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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