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9분 중 39분
2021
시즌 2개, 그리고 영화
시즌 1: 5화 “이름 없는 감각”
출연: 하인즈, 위스퍼레인
장르: 드라마, 판타지
프로그램 특징: 계속된다. 질문이 튀어나오던 자리를 빼앗은 정적은 형언할 수 없는 감각을 준다. 그 정적은 가장 완벽하고 적절한 시간에 퇴장해야 한다.

06:30 AM.

 

위스퍼레인은 수많은 얼굴이 나오는 꿈을 꾸었다 그 안에 구분되는 이름은 없었다

수많은 도시를 지나며 흩어지는 얼굴들 바닥으로 떨어지는 얼굴들

어쩐지 익숙하다 그리고 그 얼굴들에 이름을 짓는다면 자기 자신이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과거의 나일까? 미래의 나일까?

먼저 가있는 모르는 나...

 

어떤 골목을 넘어서도 도시가 끝나지 않았다 이곳에서 얼굴들은 발현되었다

 

 

07:15 AM. 

 

그런 악몽이었어요. 불가해한 악몽.

위스퍼레인은 자신의 꿈에 대해 처음으로 하인즈에게 설명했다. 자주 꾸는 꿈은 아니에요. 하지만 비슷한 일이 많아요.

 

하인즈는 말한다.

마치 광고만 계속 보고 있는 기분이네요.

그리고는 인간은 그냥 잠들지 못하고 꿈을 꾸어야 한다니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도 꿈을 꾸기에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어떤 꿈을 꾸었는지는 흘리지 않는다.

 

저는 언젠가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영화관에 앉았더니 광고가 끝나지 않는데 그게 알고보니 영화였다면 어떨까요.

...당황스럽겠네요.

 

그러나 위스퍼레인은 한 사실을 눈치챈다: 하인즈는 로도스에 머무른 것이 대부분이므로 영화관에서 광고를 본 적은 없다. 로도스의 상영실에 광고가 나오진 않는다. 그는 때때로 이렇게 경험한 적 없는 일을 비유하곤 했다.

그리고는 상대가 그렇게 생각할 걸 알고 있었다는 듯 대답한다.

 

제가 예전에 그런 적이 있을지도 모르죠.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말은 그의 가장 편한 변명이며 또한 가장 거대한 가정법이다.

이야기를 돌리고 싶었다. 그의 그런 말은 이야기를 돌려주길 바란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그런 영화를 본 적 있나요? 만들어보고 싶었나요? 질문할까 고민하는 찰나, 

 

그런데 위스퍼레인 씨는 꿈도 정말...

그냥 넘어갈 것이 없네요...

 

 

07:20 AM.

 

사실 더 이야기하고 싶은데, 이제 업무를 해야겠네요.

그래요.

다음에도 이상한 꿈을 꾸면 알려줘요. 아, 얼굴이 무슨 뜻이었을지 저는 굉장히 궁금한데... 이런 주제는 싫어해요?

그건... 생각해볼게요.

 

이 짧은 시간 동안 위스퍼레인은 수많은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 그가 했던 말들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며 멈춰버렸다.

(그렇게 대화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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