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9분 중 39분
2021
시즌 2개, 그리고 영화
시즌 1: 5화 “이름 없는 감각”
출연: 하인즈, 위스퍼레인
장르: 드라마, 판타지
프로그램 특징: 계속된다. 질문이 튀어나오던 자리를 빼앗은 정적은 형언할 수 없는 감각을 준다. 그 정적은 가장 완벽하고 적절한 시간에 퇴장해야 한다.

 

하인즈와 위레가 손을 잡는다면 언제 왜일까 사실 접촉하는 행위가 그닥 중요하지 않아서... 그러니까 의미가 없다는 뜻 무심결에 그래도 신경쓰지 않을테고 그냥 급한 일이 있어서 그랬다~ 정도겠지 하지만 손을 잡았을 때 언젠간 눈치채는 것이 생기는 사이가 좋다


펜을 지탱하는 손가락에는 굳은살이 남았어. 손등에 없던 상처가 생겼어. 또 아물었어. 손톱이 길었어. 어떤 날이고 온도가 비슷해. 손을 잡을 때 쥐는 힘은 매번 달라. 이런 식으로 상대의 손을 놓칠 때마다 생각해버리고 말아. 위레는 평소 장갑을 끼고 다니니 이건 하인즈의 손에 대한 생각일까


뭐 하인즈는 장갑을 꼈다 말았다 하고... 위레는 모든 코스튬이 장갑을 끼고 있는 모습. 손을 잡으면 하인즈는 완전히는 닿지 않았다고 생각하겠지. 그녀에게는 일정한 거리가 있어서 이 장갑도 그 중 하나라고 느껴져. 물론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게 중요한 것은 아니야. 그 사실을 알 뿐이야


문득 그녀의 맨손을 상상하면 그것은 미지의 모습ㅡ 장갑을 벗기면 그 안에 아무것도 없는 것은 아닐까 싶어지는 날이 있다(그 생각을 하면 역시 오늘은 피곤했구나 싶다) 그녀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거리를 두었고, 하인즈는 차라리 모두가 그녀의 장갑을 벗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면 했다 하인즈의 손에 다양한 상처와 흔적이 생기고 아무는 동안, 그녀가 그것을 걱정하더라도 그 맨손은 상처에 맞닿은 적 없다는 점에서 그는 어떤 감정을 느꼈다. 자신도 당신의 손을 만지고 싶다는 그런 말로 정리되는 것이 아니었다. 상처를 걱정하면 그저 맞잡았다. 그리고는 가만히 있었다


그녀는 때로 그가 자신의 일부를 볼 때 그 너머를 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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