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9분 중 39분
2021
시즌 2개, 그리고 영화
시즌 1: 5화 “이름 없는 감각”
출연: 하인즈, 위스퍼레인
장르: 드라마, 판타지
프로그램 특징: 계속된다. 질문이 튀어나오던 자리를 빼앗은 정적은 형언할 수 없는 감각을 준다. 그 정적은 가장 완벽하고 적절한 시간에 퇴장해야 한다.

상영실에 누구 있어?
위스퍼레인 씨가 뭔지 모를 영화를 계속 보고 있더라고요.
아, 그건 영화가 아니라던데. 무슨 공연 영상이래.
며칠 드나들던데, 정말 긴 공연인가봐요...


https://youtu.be/1cS-WFNLBVk

 




새, 우주선, 나무,
뛰어내리듯 다가오는 한줄기 빛,
올려다볼 수도 없는 건물,
어디론가 날아가려는 춤사위,
모든 학생들은 비스듬히 앉아 있어.
깨지기 전의 유리는 분명 몸을 웅크리고 싶었겠지.
비명을 지르면 오히려 안정돼.
왜 모든 것이 움직이고 있을까?

기차가 지나가. 끝없는 평행선. 기차가 들어온다는 것을 우리는 돌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어. 어떤 수평선은 시간처럼 흘러가지. 구부러질 틈도 없이. 이 극에는 내내...

-상영실에 남은 누군가의 메모.




해변의 아인슈타인은 기이한 공연이다.
어딘가 알 수 없는 전위적인 그 작품의 비디오가 상영실에 있다면 하인즈와 위스퍼레인은 그것을 오랫동안 보고 싶어할 것이다.
쉬는 시간도 없는 공연. 의미없는 동작이 반복된다. 플롯이라고는 없다. 그럼 무책임한 작품일까? 지겹다. 이상하다.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의문이 들 것이다.

차라리 음악적으로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요? 하지만 이런 비선형적인 내용에서도 무언가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위스퍼레인 씨가 먼저 보고 감상을 알려줘요.

하인즈가 켈시에게 불려간 것은 비디오의 재생 시간이 3시간이 지난 후였다.

이 작품은 퍼포먼스의 무질서한 집합과도 같아요.
그런 말을 남겨두고 싶었다. 사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위스퍼레인은 상영실에서 문득 그 작품은 그를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했다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걸지도 몰랐다.
평소의 하인즈는 조금 맥락이 끊겨 있는 사람이었다. 그걸 이어붙어야 하는 건 자신이다. 하인즈 또한 위스퍼레인의 무언가를 발견하고 있었다. 퍼즐 조각을 다 쏟아내지 않고 그림을 맞추기 시작한다니, 돌아가는 길이다.

끊임없이 기울어지는 의자, 시간은 수평선처럼 흘러가지, 무언가를 관통하는 듯 내리찍는 한줄기 빛...
어디론가 날아가려는 춤사위-그러나 천천히, 아이를 다루는 손길처럼, 포착할 수 없는 시간이 무대를 오간다.


해변의 아인슈타인은 기이한 공연이다.
위스퍼레인은 홀로, 오래 전 녹화된 그 공연의 비디오를 보며 하인즈를 떠올렸다.

이 공연이 당신을 닮았다고 하면, 무슨 표정을 할까?
몸을 일으킬 때까지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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