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현: 추리극0314분
그대로 있어요. 숨 참으시고... 찍겠습니다. 101, 102, 103, 104, (…) 112, 113, 114, 115. 됐어요. 첫날. 잘 찍힌 것 같습니다. 모델 양이 피곤해보이니, 여기까지 하죠. 이제 돌아가도 되나요? 네. 촬영 외에 저와 마주치실 일은 없을 겁니다. (여인은 하녀의 손에 이끌려 방을 나선다. 하인즈는 카메라를 정리한다.) 다섯째 날. 모델 양이라고 부르기 이제 질리는데, 성함이 어떻게 되죠? 성함이 뭔가요? 네? 이름이요. 저는 이름이 없어요. 그럼 당신은 여기서 뭐라고 불리죠? 신. 왜 이름이 없는지 물은 적 있나요? 궁금해한 적 있어요. 하지만 전 어차피 다시 태어날 거니까 매번 이름을 짓지 않아도 돼요. 일곱째 날. 하인즈 씨, 내일이면 그날입니다. 사진 계약 말입니까?..